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순방 지역으로 중동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 등장 후 미국이 중동을 등한시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중동은 여전히 미국 외교의 우선순위에 있는 것이다.
5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20일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시리아와 이라크를 주요 근거지로 활동 중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함께 논란을 일으켜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 방식은 전임자와 확연히 다르다는 분석이다.
마틴 인디크 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2009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했지만, 이스라엘은 가지않았고, 또 그는 이집트에서 행한 '카이로 연설'에서 아랍 국민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중동 정책을 펴나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동 방문의 목적과 관련해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에 안전과 안정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목표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동반자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동 방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
이어 2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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