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진영의 마크롱 후보가 극우 진영의 르펜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먼저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대선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득표율 각각 66대 34%, 두 배 가량의 압도적인 격차로 중도 진영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 "자유, 평등, 박애 라는 프랑스 혁명 이념 아래, 겸손과 활력을 갖고 일하겠습니다."
극우 진영의 르펜 후보도 승복 연설에 나서며 마크롱 후보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르펜 / 프랑스 전 대선 후보
- "마크롱에게 축하를 전하며 프랑스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주길 기대합니다."
이번 대선은 개방과 폐쇄 세력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극우 진영의 르펜 후보가 EU 탈퇴와 프랑스 우선주의를 외치며 폐쇄를 내세웠지만 유권자들은 EU 잔류와 자유무역, 통합과 관용을 외친 마크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특히 정치 혐오를 불러온 기존 정당에서 벗어나 '제 3의 길'을 제시하며 프랑스의 변화를 강조한 점이 유권자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마크롱 당선에 EU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EU의 융커 위원장은 프랑스가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 행복하다며 기대와 안도감을 드러냈습니다.
잇단 회원국들의 탈퇴 움직임에 흔들리던 EU 체제는 이제 한 축을 담당하는 프랑스의 이번 선거 결과로 다시 안정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