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총선을 한달 앞두고 자신이 창당한 신당 앙마르슈(En Marche·전진)에 파격적인 인사를 영입하면서 눈길을 끈다.
영국 BBC방송은 앙마르슈가 전직 총리를 공천 탈락시키고 제도권 정치 경력이 없는 젊은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파격적인 인사는 2010년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인 수학자 세드리크 빌라니(43)다.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빌라니는 단발머리와 헐렁하게 묶은 나비넥타이가 트레이드 마크다.
앙마르슈는 이외 여성 기마 투우사로 활약했던 마리 사라(52)와 시리아에 복무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 마리옹 뷔셰(40), '반부패 판결'로 유명한 판사 에리크 엘팡(57)도 공천 명단에 포함시켰다.
리샤르 페랑 앙마르슈 사무총장은 "지난 4개월 동안 1만9000명이 공천 후보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 중 1700명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참신함·성비·정직함·정치적 다양성 이에 대한 이해·마크롱 정책에 대한 지지를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앙마르슈가 발표한 공천자 중 현역의원은 전체의 5%인 24명에 불과하다. 특히 앙마르슈는 마뉘엘 발스(54) 전 총리에게 낙방을 안겨줬다. 오랜 기간 현역의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앞서 말한 당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게 낙방 이유다. 앙마르슈는 발스 전 총리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그의 지역구에 공천자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체 공천자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현 하원 의원 평균 60세보다 14세 어리다. 최연소는 24세, 최연장
앙마르슈는 아직 148명의 공천 명단을 더 발표해야 하며 기존 공화·사회당 현역의원들과 협상을 거쳐 조만간 최종 확정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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