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한 뒤 돈을 받고 풀어주는 방식의 랜섬웨어라는 사이버공격이 사상 최대 규모로 발생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영국에서는 병원이 공격을 받아 진료가 연기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국내의 한 병원 역시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의 한 대형 병원.
진료가 연기됐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병원 컴퓨터가 해킹당해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영국 병원 환자
- "컴퓨터가 해킹당해서 병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주말에 다시 와야 해요. 가족이 없어서 심하게 불편합니다."
자물쇠 그림과 파일이 암호화됐다는 문구가 뜨고, 이를 풀려면 돈을 보내라는 문구의 메시지입니다.
몸값이라는 '랜섬'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인 '랜섬웨어'라는 컴퓨터 해킹 방법으로, 영국 248개 국민보건서비스 의료법인 가운데 48개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영국 최대 자동차 공장인 닛산도 이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런 사이버공격은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7만 5천 곳의 정부기관과 병원, 기업 등의 업무가 마비되거나 차질을 빚었습니다.
국내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컴퓨터망도 랜섬웨어에 공격을 당한 정황이 나타나 관계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배후로는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해킹 툴을 훔쳤다고 주장한 해커단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출근해 컴퓨터를 켜는 내일 감염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인데, 컴퓨터 운영체제를 윈도 7 이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