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FBI 국장 해임 논란 등으로 트럼프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탄핵을 지지한다는 여론이 50%에 이르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와의 내통설로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특검을 요구하고 탄핵을 거론하는 미국 정치권 못지않게 민심의 반응도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의 탄핵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탄핵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결정에 대해서도 반대 여론이 높습니다.
코미 해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8%를 차지한 반면, 찬성 입장은 37%에 불과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54%가 물러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방위 부인으로 이번 위기를 무마하려는 트럼프의 생각과 달리, 국민 절반은 '러시아 스캔들'을 엄중히 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가 러시아 외무장관과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IS와 관련한 기밀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 내통설에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이 내용까지 포함한 여론 조사가 시행될 경우 트럼프에 대한 불신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