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및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중단 압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의원인 저스틴 아매쉬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메모'가 사실일 경우 탄핵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코미 전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어떤 것을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코미 국장한테 더 신뢰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도 이날 ABC 방송 기자의 '코미 메모' 관련 질문에 "이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특정짓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공화당원들은 이번 일에 대해 괜찮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에게 수사중단 압력을 넣고 (그가 거부해) 해임한 것이라면 분명 공화당원들은 우려스러워해야 한다"고
이런 가운데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당내 단속에 나섰다. 라이언 의장은 동시에 "코미 전 국장의 진술을 듣길 바라고 있다"며 그의 의회증언 필요성도 제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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