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인중계사협회(ICAEW)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영국이 내야하는 합의금이 65억달러(7조3000억원)에서 390억달러(43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이번 주 발표했다. 일명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이 금액은 EU 회원국 분담금 등 영국이 EU를 떠나면 정산해야 하는 돈이다. 이 돈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ICAEW의 추정치는 당초 EU가 영국에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던 600억유로(75조원)를 훨씬 밑돈다. EU 측은 2014∼2020년 EU 예산 계획 당시 영국이 약속했던 분담금을 포함해 이혼합의금으로 총 600억유로를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이 금액이 1000억유로(125조원)을 넘어설 것
ICAEW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이차는 "영국이 궁극적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은 협상에 달려있다"며 "우리는 양측이 조만간 이혼합의금 청구서에 합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야만 협상의 더욱 중요한 측면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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