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워싱턴주가 미국 최초로 유기농 인증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주(州) 차원에서 유기농 마리화나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앤 리버스 워싱턴주 의회 상원 의원은 "워싱턴주 주민들이 '우리는 농약, 살균제가 없는 마리화나를 원한다'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인증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법안은 준비 기간을 거쳐 1년 6개월 뒤에 시행될 예정이다.
리버스 의원은 "미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유기농 식품처럼 마리화나도 똑같이 인증을 하자는 취지"라며 "워싱턴주는 유기농 인증을 원하는 업체들에게 관리감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워싱턴주는 마리화나 세수로 7억 6800만 달러(약 8645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마약 중독 치료와 예방 교육 등 주
한편 워싱턴주는 지난 2012년 주민투표를 통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했다. 미국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는 콜로라도, 알래스카, 오리건 등 9곳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21%는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지역에 살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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