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절대로 둬서 안 되는 물건으로 향수와 애프터쉐이브가 꼽혔다고 영국 미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수 전문가인 말렌 해리슨 박사는 "화장실의 열기와 수증기가 향수 입자를 분해시킨다"며 "이는 고유의 향을 망가뜨려 제품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향수의 파생품이며 면도 후 피부진정 및 발향이 목적인 애프터쉐이브 역시 마찬가지 원리로 제품 변형이 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향수와 애프터쉐이브는 향료가 얼마나 첨가돼 있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향수는 전체 성분의 15~25%가, 애프터쉐이브는 전체 성분의 3%가 향료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향수와 애프터쉐이브의 질적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향수의 유통기한은 분사 시점부터 36개월이다. 직사광선이 없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향수액 산화가 빨라지고 너무 낮은 온도에서는 원액의 결정이 분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13~15도 정도 선에서 보관하는 게 적절하다.
서늘한 방의 서랍이나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향수를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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