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에서 대낮에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런던 차량 테러를 연상케하는 이번 사건으로 뉴욕은 또 한번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낮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승용차 한 대가 보행자들 사이로 돌진해 18세 여성 1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한 목격자는 "차량이 멈추지 않고 세 블록가량 돌진했으며 가장 인파가 붐비는 점심 시간대에 발생해 사고 지점 일대가 혼란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보행자 거리로 돌진한 붉은색 혼다 승용차 한 대가 오른쪽 두 바퀴가 공중에 뜬 채 멈춰섰다.
용의자는 뉴욕 브롱크스 출신의 26살 남성으로 미 해군에서 복무했으며 두 차례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나와 도주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술에 취해 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경찰(NYPD)은 테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테러대책반을 현장에 투입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가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타임스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의 중심상권으로 옥외 광고판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경쟁이 치열하고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