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이 아베 총리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2주 전 유엔 산하 기구가 합의 수정을 권고했는데도, 유엔 수장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중 별도 회동을 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 자리에서 구테흐스 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구테흐스 총장은 이를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엔 산하기구가 개정 권고를 낸 지 보름도 안 돼 유엔의 수장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 타당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수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배상 등이 불충분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위안부 강제 연행의 증거가 없고, 합의 당시 문제가 없다는 반기문 전 총장의 의견을 근거로 반론문을 제출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일본이 유엔 총장의 발언을 빌어 합의 이행을 위한 '외교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