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돌풍이 일어 150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모스크바시와 인근 지역에 엄청난 위력의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가로수와 도로표지판 같은 구조물이 쓰러졌다. 이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깔리며 총 11명이 숨지고 137명이 다쳤다.
모스크바시는 시내 병원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돌풍으로 쓰러진 나무만도 3500그루에 이른다. 또 전력 공급이 끊기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BBC는 늙어 위태로운 나무가 아닌 멀쩡한 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해 상황을 설명했다. BBC는 모스크바에서 이런 강력한 돌풍
이날 돌풍은 풍속이 초속 28m(시속 100.8㎞)에 달했으며 폭우까지 동반해 피해를 키웠다.
모스크바 외 다른 20개 지역에서도 폭풍의 여파로 1000여그루의 나무가 쓰지고 4000여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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