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에 미국이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며 "나는 파리가 아니라 피츠버그를 대표하기 위해 선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츠버그와 미국을 위해 파리 협정을 탈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미국 내에서 강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예일대학교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이 지난달 8일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피츠버그시 유권자 72%는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파리기후협약을 지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 전체 유권자의 69%가 파리 협정에 잔류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빌 페두토 피츠버그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피츠버그의 80%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투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잘못된 길을 택했다. 미국 경제는 파리 협정을 따라야 부흥할 수 있다"며 "캘리포니아는 이런 식의 미친 행동에 저항할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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