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열린 테러 때 공연가수였던 아리아나 그란데(23)가 4일(현지시간) 추모공연을 열었다.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와 희생자들을 기리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크리켓경기장에선 그란데의 공연 '원 러브 맨체스터'가 열렸다. 이는 그란데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와 가족을 돕기 위해 연 자선공연이다. 그란데는 공연수익금 전액을 피해자 가족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입장권 3만5000장은 지난 1일 판매가 시작된지 수 분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나머지 1만4200장은 테러 당시 공연에 참석했던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됐다.
5만여 명의 관중들은 공연 시작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1분의 묵념을 했다. 공연 도중에 '우리의 천사들을 위하여'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거나, 서로 손을 잡고 "우리는 맨체스터를 사랑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그란데 외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콜드플레이, 로비 윌리엄스, 퍼렐 윌리엄스, 마일리 사이러스, 테이크댓, 어셔, 블랙아이드피스, 리틀믹스 등 슈퍼스타들이 함께 했다.
특히 이번 공연 하루 전 런던에서 또 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지는 비극이 있었으나 테러를 극복하려는 시민들의 열기마저 막지는 못했다.
공연에 참가한 시민들은 하나같이 테러에 맞서싸울 것을 다짐했다. 압둘라 말라는 "우리는
북웨일스에서 온 앤드리아 눈은 "어제 런던 사건 이후 두려웠으나 테러리스트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강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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