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출구 조사결과 보수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노동당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BBC 등 방송 3사가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650석 중 보수당 314석에 이어 노동당 266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4석, 자유민주당 14석 순으로 집계됐다.
2년 만에 치러진 이번 총선은 보수당 소속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과반 의석을 늘리고자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 총리는 유럽과 협상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고자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도 불사하겠다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촉구해왔다.
보수당과 노동당이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브렉시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구 조사 직후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해 달러 대비 최대 1.9%까지 하락해 파운드당 1.2709달러에 거래됐다.
다수당이 없는 의회로 발생하는 정치적
오는 19일 이후 영국과 EU가 첫번째 공식적인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메이 정부가 협상에서 어떤 권한을 가지게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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