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내 웨스트 레이크 스트리트의 한 스타벅스 매장.
젊은 백인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한 채 씩씩거립니다. 말끔한 베이지색 수트를 차려입은 이 남성의 바지에 누군가 커피를 쏟은 것.
화가 치밀대로 치민 남성은 매장 안에서 손님 여럿과 번갈아 시비가 붙었습니다.
극도로 흥분한 백인 남성은 급기야 매장 앞 인도로 뛰쳐나와 길 가던 시민을 향해 욕지거리를 퍼부어댔습니다.
한 흑인이 지나가자 옆에 데리고 있던 아이를 향해 "넌 기생충(vermin)이야"라고 모욕합니다.
이어 다른 흑인 남성이 접근하려 하자 "입 닥쳐, 노예(Shut up, slave). 나한테 지껄이지 마"라고 욕설을 퍼부어댔습니다.
주변 시민이 달려들어 말려보려 하자 이 남성은 한 50대 남성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9일(현지시간) CNN 제휴사 WLS TV와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 보우처(23)라는 이 남성은 3건의 각기 다른 폭행 혐의로 기소돼
누가 커피를 쏟아 이 남성과 시비가 붙었는지, 이 남성이 무엇 때문에 길 가던 시민을 향해 흑인 비하 욕설을 내뱉었는지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이런 유형의 행동에는 절대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며 "경찰이 올 때까지 잘 대처해준 매장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