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지역에서 일주일 사이에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민 다수가 숨졌습니다.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남쪽의 모스크바주(州) 라멘스키 지역의 크라토보 마을에서 이고리 젠코프라는 50세 남성이 자신의 집 창문을 통해 사냥총으로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당국은 약 200명의 경찰과 대테러부대원들을 긴급출동시켜 범인의 집을 에워싸고 범인의 부친까지 내세워 자수를 설득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범인은 진압부대원들과 대치하다 일부러 이웃집에 불을 지르고, 그 틈을 타 자신의 집에서 벗어나 부근 숲으로 이동해 계속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는 등 몇 시간 동안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수류탄을 14발이나 터뜨리며 저항했다"고 전했습니다.
젠코프는 평소 숲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무기들을 수집해 왔으며 이날 범행에 사용한 무기도 수집한 총을 수리해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또 평소 정신 이상 증세로 치료를 받은 전력도 있으며 이날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대의 장갑차까지 동원해 범인이 숨은 숲을 포위하고 진압 작전을 벌이던 경찰은 투항을 거부하는 그를 사살해 제압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범인의 무차별 총격으로 주민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진압부대원 4명도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동기는 정확히 확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모스크바 외곽 트베리주(州)의 한 마을에서 45세 남성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같은 마을 주민 9명을 사냥총으로 쏴 살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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