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2일 오전 북한에 도착해 웜비어를 만났으며 북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석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가 지난달 오슬로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를 만났고, 이 접촉에서 북측은 웜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 중이던 4명의 미국인에 대한 영사방문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17개월째 북한에 억류됐던 웜비어는 다음날인 13일 풀려나 귀국길에 올랐으나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 회견 때
웜비어가 석방된 날 미 프로농구(NBA) 유명 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길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러나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웜비어의 석방과 로드먼의 방북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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