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석방을 위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직접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특별대표는 또 평양방문에 앞서 북측과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와 지난주 뉴욕에서 잇따라 사전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 지난 12일 두 명의 의료진과 함께 윔비어를 만났으며 북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석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윔비어는 다음날인 13일 석방됐으며 다만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윔비어 석방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이뤄졌스니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 측은 윤 특별대표의 평양행에 앞서 북미 간 사전접촉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가 지난달 오슬로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를 만났고, 이 접촉에서 북측은 윔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 중이던 4명의 미국인에 대한 영사방문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또 오슬로 접촉에 이어 북측이 추가 접촉을 강력히 요구해 지난주 윤 특별대표와 유엔주재 북한대사 뉴욕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북미 간 뉴욕 접촉에서 윤 특별대표가 윔비어의 상태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에 올리자 북미간 뉴욕채널을 완전히 차단한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으며, 이후 북미간 대화채널은 완전히 닫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