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미중 외교안보대화가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앞서 북한은 미국 군사 훈련 중단을 조건으로 핵 동결 의사를 보였지만, 미중은 유엔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기업과 거래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웜비어가 송환 엿새 만에 사망하자, 미국 전역에서는 북한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문제를 도우려 했던 시 주석과 중국의 노력은 고맙지만, 이런 노력이 효과가 없었다며 독자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북한도 계춘영 주 인도 대사가 나서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북핵실험을 동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국은 북한에 대한 강경한 제재 입장을 밝혔습니다.
UN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핵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북한 기업과 사업 거래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겁니다.
미국의 독자제재 움직임 경고에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모양새입니다.
또 틸러슨 장관은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해, 중국이 북한에 더 큰 경제·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촉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북한의 불법적인 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