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된 지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의 장례식이 어제(22일) 그의 모교에서 열렸습니다.
미 전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여론이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시신이 안치된 관을 운구합니다.
영구차는 수많은 추모객 행렬 사이를 빠져나와 묘지로 향합니다.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송환됐다가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장례식이 어제(22일) 그의 모교에서 엄수됐습니다.
웜비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친구들과 마을 주민 등 2천 500여 명이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졸업생 대표에서 4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충격에 지인들은 애통해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장례식장에는 미 국무부 부장관과 지역구 상 하원 의원 등 고위 인사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은 웜비어 송환에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웜비어의 사망 직후 북한 여행 금지를 경고했고, 그의 죽음에 책임져야 한다며 북한을 연일 규탄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분노 여론을 타고 대북 강경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어, 선제 타격과 같은 과격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