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자사가 설계한 벌집 모양의 드론 이착륙 기지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드론 물류 센터'는 아마존의 배달용 무인 드론 전용 물류창고로 설계됐다. 원통 모양의 건물에 수십개의 출입용 입구를 만들어 드론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BI는 "맨해튼, 런던, 도쿄와 같이 인구가 밀집한 도심의 특성을 고려해 벌집 모양의 외관을 갖춘 타워를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배송센터는 규모가 커서 보통 시 외곽지역에 설치된다. 그러나 드론을 이용한 배송은 아직 거리에 제한이 있어 외곽에 물류센터를 배치하기 곤란한 문제가 있다. 아마존은 도심 내 건물처럼 대지면적은 적게 차지하면서 위로 높게 솟은 물류센터를 설계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센터 건립까지 아마존이 넘어야 할 규제 장벽이 몇 가지 있다는 점은 향후 아마존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드론이 사용자의 시야에서 벗어난 범위에서 주행하면 안된다는 '시야선 규제' 등이 대표
지식재산권 법률 회사 EIP의 매트 존슨 변호사는 "이번 특허 출원은 미래의 드론 산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의 배달 드론은 120m 상공에서 2.3kg의 짐을 싣고 약 70km의 속도로 날아갈 수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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