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재단 자금 1700만 달러(약 193억원)를 해당 프로젝트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미국 주요 시장들을 대상으로 정책 공모를 할 예정이며 심사를 통해 뽑힌 35개 시에는 각 10만 달러, 4개 시에는 각 100만 달러, 1개 시에는 500만 달러가 지원된다"고 보도했다.
불룸버그의 이번 프로젝트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결정에 맞서 반 트럼프 정책을 지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AP는 "지방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가져오는 충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블룸버그 재단의 이번 정책 공모에 대해 "지방 지도자들이 워싱턴(트럼프 행정부)을 우회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마이애미에 해변에서 열리는 미국시장협의회 연설에서 프로젝트 공모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자선재단 관계자인 제임스 앤더슨은 "미국의 도시들을 지원해야 할 중요할 순간이다"라며 "시장들은 워싱턴을 비롯해 선출직 관리들의 고압적인 태도로 인해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밝혔다.
불룸버그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구 3만명 이상의 도시들이 응모할 수 있으며 결과는 2018년 10월에 발표된다.
1700만 달러 프로젝트 공모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미국의 각 시를 돕기 위해 이날 발표하는 2억 달러(2200여억 원) 규모의 '아메리카 시티 이니셔티브(America Cities Initiative)'의 일부다.
뉴욕타임스(NYT)는 '시티 이니셔티브'에 대해 "시 차원의 창의적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워싱턴의 혼란에도 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앞서 총기규제와 자유로운 이민 정책을 옹호하는 단체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또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한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에도 최근 몇 년간 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