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BMW는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튼버그 공장에서 설립 2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3 신형을 선보이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관세 장벽을 높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BMW는 이 공장에 1992년부터 8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18∼2021년 6억 달러와 직원 훈련에 2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공장에서는 현재 9000명 이상의 직원에 더해 2021년까지 1000개 일자리를 늘린다.
공장에서는 지난해 41만1000대가 생산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70%는 수출됐다.
이 공장은 BMW 공장 중 최대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모면하기 위한 방패다.
하랄트 크뤼거 BMW 최고경영자(CEO)는 "자유무역 덕택에 미국에서 이러한 성공을 이뤘다"면서 "글로벌 기업과 경제 주체가 번창하는 데 자유무역은 필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BMW에 멕시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BMW 관계자는 "자유무역에 대한 BMW의 입장이 백악관에 잘 전달됐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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