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중국을 4년 만에 또다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압박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가 어제(27일) 발표한 올해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중국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기준과 규정을 갖추지 못하고,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 나라로 평가한 겁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최하 등급을 받은 것은 인신매매를 막기 위한 진지한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 국무장관
- "미국인들은 그들(중국)이 암암리에 인신매매와 연관됐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인신매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강제 북송하는 관행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북서부 위구르인을 강제 노역에 동원하는 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시리아 등 대표적인 비인권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자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의지와 성과가 명백하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를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의 압박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