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으나 "우리 생애 안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내 영국학사원(브리티시 아카데미)에서 니컬라스 스턴 회장과 대담을 갖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건전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핵심 금융 시스템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도록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며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큰 충격 이후에도 신용을 공급한다는 확신을 (시장에)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주 미 34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1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두 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들 은행들은 실업률 10%, 상업용 부동산 가격 35% 폭락, 주가 50% 하락 등의 가상 시나리오에서 9.2%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해 연준이 요구한 기준인 4.5%를 상회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전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현재 4조5000억 달러(약 5140조원)에 달하는 연준 보유 자산의 축소도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옐런 의장은 또 이 자리에서 세계화가 부정적인 측면을 지녔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세계화가 기술변화와
옐런 의장은 "무역은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낳았으며 앞으로도 좋을 수 있다"며 "그러나 (무역에서 발생하는) 실패자들을 위해 개입하는 일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