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九州)와 주고쿠(中國)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 5일 규슈의 후쿠오카(福岡)현, 오이타(大分)현, 사가(佐賀)현과 주고쿠 지역의 히로시마(廣島)현, 시마네(島根)현 곳곳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적인 호우로 하천 범랍,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후쿠오카현의 아사쿠라(朝倉)시에는 오후 8시40분까지 24시간 동안 513㎜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졌다. 시 전체에 2만1000세대, 5만4000명에 대해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특히 많은 비가 쏟아진 규슈의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2곳의 기초지자체 31곳에 대해 이날 밤 늦게까지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호우 특별 경보는 '수십년에 1번 발생하는 중대한 재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두 현에서만 18만세대, 43만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11명 이상이 행방불명 상태가 됐다.
히로시마시에서는 범람한 하천에 휩쓸린 한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시네마현에서는 60대 남성이 피난 중 토사 붕괴로 얼굴 등에 부
폭우 피해 지역에서는 도로와 교량 등이 유실되며 고립돼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잇따랐다.
현재 당국은 자위대와 경찰, 소방관 등 약 7500명의 수색대를 동원해 해당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