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미국의 인종차별은 아직도 여전한가 봅니다.
백인 경찰이 어설픈 이유로 여성 흑인 운전자를 불러 세웠는데, 아뿔싸! 알고 보니 검사였습니다.
쩔쩔매는 백인 경찰,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백인 경찰이 차량 한 대를 길가로 불러 세웁니다.
운전자인 흑인 여성이 의아하단 표정으로 면허증을 건네자, 직업을 묻는 경찰.
경찰 : 직업이 뭡니까?
여성 : 주 검사인데요.
그러자 경찰은 다급히 대화를 마무리합니다.
경찰 : 고맙습니다, 차량 번호판이 조회해도 안 떠서요. 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여성이 왜 번호판을 조회했는지 묻자, 경찰은 중언부언합니다.
경찰 : 아, 저희는 항상 조회해요. 이런저런 이유로. 도난 차량일 수도 있고 뭐…. 그리고 또, 창문 선팅이 너무 진하네요. 그게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해당 주에서 차량 선팅은 불법이 아닙니다.
여성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경찰의 명함을 요구하자, 경찰의 말이 또 길어집니다.
경찰 : 네, 아, 사실 이 경찰차가 제 차가 아니라서요. 원하신다면 제 이름을 적어 드릴 순 있습니다만….
경찰은 "해당 검사의 번호판이 등록된 차량으로 뜨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SNS에선 이번 일을 놓고, 백인 경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