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한국정부 회담 제의 환영…北의 긍정적 호응도 기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 제의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사무총장은 남북 대화채널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제의를 환영한다"며 "북한 지도부가 이에 긍정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크 부대변인은 "대화채널, 특히 군사 채널의 재개와 강화는 (남북간)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낮추고,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전에도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28일 북한 핵문제 논의를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도 "북한과 대화채널 없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는 오해와 오판을 피해야 한다. 분쟁을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17일 베를린 구상의 후속조치로 북한에 군사회담과 남북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4개의 대북 제안 중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단'과 '이산가족상봉'을 구체화하기 위해 동시에 2개 회담을 제안한 겁니다.
청와대 측은 북한에 군사·적십자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이번 대북제의는 사전에 미국에도 통보하고,
또한 일본 기시다 외무상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며 유엔 안보리에서 보다 엄격한 제재 조치를 포함한 새로운 결의를 조기에 채택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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