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폭행·폭언한 사우디 왕자 체포…국왕 "구속 영장 발부하라"
무고한 시민을 폭행하고 폭언으로 모욕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사우드 빈압둘아지즈 빈무사이드 빈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왕자의 '악행'은 그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SNS) 퍼지면서 알려졌습니다.
1분52초 정도의 동영상엔 의자에 앉은 한 시민을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다른 시민 2명을 소총으로 위협하면서 쫓아가는 왕자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동영상에서 이 왕자는 또 주차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운전석에 앉은 한 남성에게 가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면서 마구 때렸습니다.
무방비로 폭행당한 이 남성은 피를 흘리면서 쫓아오는 왕자를 피해 도망칩니다.
이 동영상을 본 사우디 네티즌들은 SNS에 '#시민을 공격하는 왕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이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전파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사건 당사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기소돼 법원이 판결할 때까지 석방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살만 국왕은 "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
현지 방송은 이 왕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 친구를 총으로 쏴 죽인 한 사우디 왕자에 대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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