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 채화도중 시위대가 난입하는 등 티베트 독립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혈사태가 발생한지 11일째 달라이 라마는 지금까지 99명이 시위로 숨졌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를 채화 기념식이 열리는 도중 한 사람이 검은 깃발을 펼쳐 들고 뛰어듭니다.
국경없는 기자회 소속 시위자는 수갑으로 그려진 오륜기를 흔들며 인권을 짓밟는 국가에서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고 외쳤습니다.
중국의 관영방송 CCTV는 곧바로 생중계를 끊고 다른 화면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스 시내에서도 티베트인들의 시위는 이어졌고, 유럽 의회는 중국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우려하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참가 거부 주장은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자크 로게 / 국제올림픽위원장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아직 어떤 국가나 스포츠 위원회도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없고 일반 대중들도 불참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티베트 독립 동조 시위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까지 확대되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안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달라이 라마와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콘돌리자 라이스 / 미국 국무장관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태가 해결된 후 티베트인들의
티베트 내 불교사원에 대한 식량과 식수 공급도 중단했다는 소식에 중국의 일부 지식인들도 정부의 대응 방식에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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