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대결이 펼쳐졌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2·미국)가 상어와 수영 대결을 벌였다.
디스커버리채널은 24일(한국시간) 전 세계의 관심을 끈 '펠프스 vs 상어'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디스커버리채널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88년부터 매년 7~8월중 일주일을 '상어 주간'으로 정하고 상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올해 상어 주간의 백미는 '펠프스 VS 상어'의 수영 대결이다. 펠프스는 올림픽에서만 총 28개의 메달을 목에 건 물속에서 가장 빠른 인간이다.
결과는 펠프스가 상어 3마리와 대결에서 2패를 했지만 1승을 거둬 인간의 자존심을 지켰다.
시청자들은 상어 주간 프로그램 시작 전 펠프스와 상어가 나란히 헤엄치는 장면을 상상했다. 하지만 안전 문제로 둘은 따로 경기한 뒤 시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펠프스는 상어와의 대결을 위해 '모노핀'이라는 특수 수영복을 착용했다. 이 수영복은 두께가 1㎜에 불과해 물의 저항을 최대한 줄여준다. 또 지느러미와 같은 물갈퀴가 붙어 있어 펠프스의 전진에 속도를 높여준다.
전성기 시절 시속 10㎞ 정도로 헤엄친 펠프스는 모노핀 수영복 덕에 속도를 시속 30㎞로 높일 수 있었다. 백상아리는 시속 40㎞까지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펠프스는 50m를 18초70으로 헤엄쳤다. 암초상어(Reef)는 18초90으로 펠프스보다 0.20초 느렸고 귀상어(Hammerhead)는 15초10으로 3초 이상 빨랐다. 100m 대결에서는 펠프스가 38초1, 백상아리가 36초1로 펠프스보다 2초가 빨랐다.
수온 12도의 차가운 물에서 경기한 펠프스는 "너무 추웠다"는 소감을 남기고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에는 따뜻한 물에서 붙어보자"며 재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수영선수들이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할 수
인간과 동물이 신체 능력을 겨루는 '종간 대결'은 대부분 동물의 승리로 돌아갔다.
앞서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럭비선수 브라이언 하바나는 치타와 달리기해 패했다. 미국의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는 말과 대결하는 '쇼'를 펼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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