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국민에 화학무기 사용한 아사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겨냥, '잔혹'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냥 넘어가도록 두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아사드 대통령의 팬이 아니다. 그가 시리아와 인류에 행한 일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화학무기를 동원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에 미사일로 공군기지를 공격, 응징했던 일을 거론하며 "나는 그가 하려 했던 일을 용인하고 처벌을 모면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 내 참사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목해왔던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 중동지역 전체에 위험한 존재"라며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무기고를 계속 늘리고 있으며, 이란의 도움을 받아 시리아에서 인도적 참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제재를 묻는 말에 그는 "군사 전문가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주 미 의원들은 헤즈볼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자금 확보와 병사모집 능력을 제한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은행에 압력을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레바논 당국자들은 이 법이 입법될 경우 자국 은행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에 대해서는 "국경을 지키고 IS(이슬람국가) 등 테러리스트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며 높이 평가하고 레바논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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