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개막식 거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데 이어 유럽의회도 개막식 보이콧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남부 피레네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논란과 관련해 "모든 선택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니콜라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개막식 불참을 포함한) 모든 대안이 가능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책임감 있는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그것이다."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고 있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 역시 일찌감치 베이징 올림픽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미국 백악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계획에는 변함 없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습니다.
유럽의회는 이번 주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회원국들에 권고할 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EU 지도자들에게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것을 권유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티베트 시위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무력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는 시위와 관련해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시위대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달라이 라마 / 티베트 지도자
-"티베트 시위자들이 폭력을 사용한다면 나는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제어할 수 있을 정도를 지나치면 나는 사임할 것이다.
한편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는 시위와 관련한 사망자 수가 14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망명정부는 이들 중 23명이 14일 티베트 수도 라싸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고, 나머지는 쓰촨성 등의 동조 시위 때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