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한 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에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27일 정오께 장중 1.7% 이상 오르면서 108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베저스의 순 자산 가치는 906억 달러 (101조 3089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시각 게이츠의 순 자산 가치는 901억 달러 (100조 7489억원)였다.
베저스는 아마존 주식의 1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한 3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304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 하락한 1억 97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주당 40센트로 월가 예상치였던 주당 1.42달러보다 낮아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그 영향으로 아마존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0.4%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고, 베저스는 세계 1위 부자 타이틀은 몇 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이로써 순 자산이 909억 달러인 게이츠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블룸버그 억만장자 목록에서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베저스의 순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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