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2차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시점이 오면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제기된 북한의 레짐 체인지, 이른바 '정권 교체론'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의 정권 붕괴나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2차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힘을 얻으면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이를 일축한 겁니다.
틸러슨은 이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면 북한에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 국무장관
- "북한은 현재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여기에 대응해야만 합니다."
다만,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 국무장관
- "어느 시점에 북한이 이걸 이해하고 서로 앉아서 대화하기를 바랍니다."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현실적으로 대북 선제타격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대북 원칙을 대내외에 재확인하고, 압박 수위를 높일 명분을 쌓으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