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 정부에 `북한 외교관 규모 감축 요청"

미국이 인도에 있는 북한 외교관의 규모를 감축해달라는 뜻을 인도 정부에 전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RFA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더 힌두(The Hindu)'는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미 국무부 대표단이 많은 수의 북한 외교관이 인도에 주재하는 문제를 꺼내며 인도 측에 남아시아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diplomatic footprint)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인도 정부와의 외교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군사적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외교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앞서 지난 4월에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외교적 고립을 통해 북한을 제재하는 방법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도 지난 6월 외무성 보도를 통해 "(미국이)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가지고 있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에 우리와의 관계를 단절하든가 아니면 그 급수를 낮추라고 강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압박을 받고 있음을 공개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