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이 군함 수십척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섰습니다.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건 물론 북한과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개 함정에서 미사일이 동시에 발사됩니다.
항공기와 전투기가 잇따라 출격해 해상 공격에 가담합니다.
관제실에선 마치 실전처럼 일사분란하게 지휘가 내려집니다.
중국 해군이 서해와 보하이 해역에서 수십척의 군함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위험 상황을 가정하고 실탄을 이용해 공방전을 벌이는 '실탄 대항 훈련'입니다.
현지 언론은 해군 함정들이 공군과 항공병의 지원을 받아 10여 종의 훈련을 수행할 예정이며,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동원돼 공중 침투와 상륙 공격 훈련도 실시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군은 불과 9일 전에도 같은 해상에서 대규모 훈련에 나선 적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잇단 군사력 과시는 북한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중국 CGTN TV (지난달 29일)
- "(북한 미사일 발사에) 중국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움직임도 중단하라고…."
전쟁 등 유사 시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한 견제도 포함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이 미국의 사드 실물모형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