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바꿔 일본으로 향한 5호 태풍 '노루'가 일본 열도에 상륙했습니다.
세력이 오랫동안 유지되는데다가 열도를 따라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칩니다.
높은 파도에 해안가의 오토바이는 쓰러지고, 나무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5호 태풍 '노루'가 두꺼운 비구름과 함께 일본 열도에 상륙했습니다.
일본 남단의 가고시마현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500mm 이상의 비가 내려, 5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어제(7일) 새벽까지 규슈와 시코쿠 섬 인근 6개 현 26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근처 공항에서는 173편의 항공편이 결항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역대 4번째로 오랫동안 세력을 유지하는데다가 시간당 15km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9일) 이후에나 태풍이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앞으로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