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사진제공 = 테슬라코리아] |
'모델3' 생산 및 판매를 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대량생산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테슬라 회사채의 만기는 2025년이며 이자율은 연 5%로 결정됐다고 알려졌다. 테슬라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 외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 채권(정크본드)의 연 이자율이 최근 5.4%라는 점을 감안할 때, 테슬라의 채권 역시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로 취급되고 있다. 이에 미국 IT 매체들은 "테슬라가 정크본드 시장에 데뷔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채권 발행 소식이 알려지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 채권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B-'로 유지하고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도 테슬라의 채권 발행에 'B3' 등급을 부여했다. B3 등급은 투자부적격 등급 범주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이다.
테슬라가 이처럼 위험 신호를 무릅쓰고 채권 발행을 결정한 것은 '모델 3' 대량생산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주가가 67% 급상승하고 지난 2분기에도 매출이 3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오히려 늘었다.
게다가
모닝스타 리서치의 데이비드 휘스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야심찬 성장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자본 조달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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