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안과 관련해 손해를 보고서라도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과 북한의 경제관계를 고려하면 새 대북제재에 따른 대부분의 대가를 중국이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은 예전처럼 관련 결의의 모든 내용을 이행하겠다."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왕이 외교부장이 ARF 외무장관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라고 올린 글입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 6일, ARF)
- "대북제재에 대한 대가를 누가 감내합니까? 사실상 중국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완전하고 단호하게 이행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중국의 태도에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번스 전 미 국무부 차관은 "중국은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의 불참으로 유엔 등의 제재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토머스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찬성한) 이번 제재는 혁명적인 게 아니다"라며 "이번 결의가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도 거듭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함께 한국과 미국도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쌍중단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