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총리 '사학스캔들' 새 증거 발견…점입가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학스캔들에 대한 새 증거가 나왔습니다.
한 일본 매체는 관계자의 조언을 토대로 지난 2015년 4월 총리 관저에서 이마바리시와 시가 속한 아이치현의 관계자, 가케학원 사무국장이 야나세 다다오 당시 총리 비서관(현 경제산업심의관)과 만났다고 10일 보도했습니다.
아베신조 총리의 사학 스캔들은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아베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을 말합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1월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계획을 처음 알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미 이보다 1년9개월 전에 아베 총리의 측근인 비서관이 가케학원과 수의학부 신설 지역의 지자체 관계자들을 만난 것입니다.
총리의 비서관은 총리의 정권 운영과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하고 여당과 각 부처간 연락을 담당합니다.
이 매체가 입수한 이마바리시의 당시 작성 문서에는 총리 관저 방문 목적에 대해 '수의사 양성 대학의 신설에 관한 협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만남이 있고 나서 2달 뒤에 아이치현과 이마바리시는 정부에 국가전략특구에 수의학부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친구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이 이마바리시의 국가전략특구 지역에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의사의 과잉 우려에 지난 52년간 수의학과 신설을 허용하지 않았었지만, 가케학원의 신청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일 방침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스캔들에 대해 그간 여러차례 사과했지만 자신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학스캔들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70%를 웃돌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한때 20%대 중반까지 떨어졌었습니다.
한편 사학스캔들 의혹이 해소되지
가케학원측은 내년 4월을 수의학부 신설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간의 심의 과정에서는 '고령의 교원이 너무 많다', '수업과 실습에 쓰일 장비가 부족하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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