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새 동영상 플랫폼을 공개하며 알파벳유투브, 넷플릭스 등 업계 선두주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미국 이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동영상 플랫폼 '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워치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생중계, 어린이 요리프로그램, 작가와의 라이브 대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부터 데스크톱, 노트북, TV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자신의 뉴스피드에 올라오지 않은 동영상까지 쉽게 검색해서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해 비디오 탭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워치에서는 전문 제작자가 페이스북에 독점적으로 영상을 제공하는 컨셉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페이스북이 새 동영상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방송사 뿐만 아니라 유투브, 넷플릭스, 스냅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온라인 동영상 사업에 뛰어들면서 페이스북도 뒤늦게나마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워치에 영상을 제공한 제작자에게 광고 수입의 55%를 지불하기로 했다. 우선 버즈피드, 그룹나인미디어, VOX미디어 등 10대 이용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문매체와 제휴해 콘텐츠를 확보한 뒤 최종적으로 모든 제작자에게 플랫폼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특정 인종, 국적, 종교 등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포함하는 '헤이트스피치' 관련 게시글 약 28만8000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9일까지 1개월 동안 이용자들의 신고를 통해 폭력적인 선동으로 확인될 경우 삭제했다. 위험 정도가 높을 경우 현지 당국에 보고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이용자가 전세계 20억명에 달해 사회적으로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게시글의 의도, 의미 등을 평가하는 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