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도시 알렉산드리아 근처에서 대형 열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열차 두 대가 부딪치면서 최소 43명이 숨졌는데요.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열차 앞부분이 훼손된 채 선로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앞에 있던 열차의 뒷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중간 객차들은 뒤집혀 들판에 나뒹굽니다.
▶ 인터뷰 : 아벨 하미드 / 사고 목격자
- "열차 한 대가 선로 위에 서 있는 걸 봤습니다. 잠시 후에 열차가 부딪치는 큰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뛰어가는 걸 봤습니다."
어제(11일) 오후 1시 반쯤 지중해 연안도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여객열차 두 대가 추돌해 최소 43명이 숨졌습니다.
120명이 넘는 부상자가 집계됐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에서 출발한 열차가 정차 중이던 다른 열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으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열차 선로변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며, 기간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06년 카이로 인근에서는 두 열차가 충돌해 51명이 사망했고, 지난 2002년에는 카이로 남부에서 기차에 불이 나 370여 명이 숨지는 대형 열차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