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가 빚어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케냐에서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해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소식, 오태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시위대가 횃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 하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로버트 리 장군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이들은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면서, 흑인 인권단체들과 폭력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버지니아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트럼프 대통령도 나서 폭력시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 면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합니다."
케냐에서는 케냐타 대통령의 재선 확정 후 곳곳에서 유혈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야권 단일 후보인 오딩가 후보 측이 선거결과에 속임수가 있다고 주장하며 불복의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야권성향지역에서 항의시위가 이어졌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사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케냐당국은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밝힌 가운데, 야권 측은 사망자가 100명을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존슨 무타마 / 케냐야권동맹연합
- "우리는 10명의 아이를 포함한 100명 이상의 무고한 케냐인들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대선결과를 두고 크고 작은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케냐에는 더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