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공룡학자가 신종공룡의 학명에 스승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뤼준창 중국지질과학원 박사, 고바야시 요시쓰구 일본 홋카이도대 교수와 함께 미국 서던메서디스트대 박사과정 시절 지도교수인 루이스 제이컵스 박사의 이름을 본떠 신종공룡의 학명을 '코리소랍토르 자콥시'(Corythoraptor jacobsi)로 지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 신종공룡의 화석은 최근 중국 장시성 간저우 지방의 한 지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공룡은 백악기 후기인 1억∼6천600만 년 전에 살았던 8세 정도의 어린 개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공룡에 높은 투구 모양의 볏이 있어, 호주 북동부 열대림이나 파푸아뉴기니섬에 사는 '화식조'라는 새와 닮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속(屬)명을 '코리소(투구)가 있는 약탈자'란 뜻의 '코리소랍토르'라고 지었습니다.
속명 뒤에 오는 종(種)명으로는 지도교수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제이컵스 박사의 성을 본뜬 '자콥시'로 정했습니다.
이융남 교수
연구 결과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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