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통령 공식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안보관계자들을 소집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안보 수장들이 18일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북한 핵·미사일 해결,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남아시아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16일 밝혔다.
참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다. 남미를 순방 중이던 펜스 부통령은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해 회의에 참석한다.
북한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의제로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치 전문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중 마련된 자리"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21일 시작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뤄진다. 이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포괄적 한반도 정세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과 미국의 갈등은 지난 9일 북한이 미국의 전략군사거점인 괌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하며 최고조로 치달았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한 발 물러서고, 미국 관리들도 외교적 해법을 거론하며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이다.
아프간 추가 파병도 중요한 의제다. 미국은 16년 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아프간 상황에 대해 새로운 타개책을 궁리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를 위해 아프간에 4000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할 것을 권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김인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통해 "미국이 적대정책을 지속하면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
김 차석대사는 지난 1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핵 위협과 적대적 정책을 지속하는 한, 우리의 자기방어를 위한 핵 억지력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우리 스스로 정한 길에서 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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