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이 뭐길래?…'세기의 일식'에 美 전역 '흥분상태'
미국 대륙이 온통 개기일식 소식으로 흥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35분쯤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는 개기일식과 관련된 소식들로 채워졌습니다. 타이머까지 보여주면서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국 대륙을 관통하면서 일어납니다. 미국에서 99년 만에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이어서 과학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들떠있습니다.
나사 측은 "이번 개기일식은 가장 아름답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서 달그림자가 미국 대륙을 드리웁니다. 오리건 주에서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약 1시간30분 동안 지속됩니다.
지상에서 뿐 아니라 공중과 우주에서도 개기일식 관측에 모든 장비가 동원됩니다.
미국을 들뜨게 한 개기일식은 우주 공간의 궤도 선상에서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을 의미합니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매달 일식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인 황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인 백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기 때문에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옵니다.
개기일식은 대부분 대양에서 관측되며 대륙에서 볼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특히 북미처럼 큰 대륙 전역을 관통하며 개기일식이 펼쳐지는 것은 수십 년에 한 번씩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개기일식이 지나가지 않는 주(州)에 거주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생중계를 시청할 것을 권했습니다.
미 지상파 방송인 CBS, ABC, NBC는 일식 진행 시간대에 저마다 특집방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NN은 '세기의 일식'이란 명칭으로 2시간짜리 스트리밍 방송을 짜놓았습니다.
NASA도 스페이스닷컴 등을 통해 개기일식 순간을 웹캐스팅합니다.
개기일식이 지나가는 주 이외의 지역에서도 부분적으로 일식을 관측
다만, 안과 전문의들은 개기일식을 관찰할 때 눈을 보호할 수 있는 특수 안경이나 특수장비인 핀홀프로젝터 등이 없다면 절대 눈으로 직접 개기일식을 관측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앞서 미국천문학협회는 승인받은 특수 안경 제조업체 15곳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