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 폭력시위에 양비론을 펴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틸러슨 장관은 "국무부는 미국의 가치를 표현하며 미국 국민과 미국의 가치를 대변한다"면서 "우리는 자유, 그리고 모든 사람이 평등한 대우를 받도록 하는데 헌신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러한 메시지는 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누구도 미국 국민의 가치, 또는 미국 정부와 기관이 그러한 가치들을 증진하고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가치는 무엇이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대통령의 가치는) 대통령이 직접 말한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냐"는 물음에 틸러슨 장관은 "나는 지난주 국무부 연설에서 우리의 가치에 관한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틸러스 장관은 지난 18일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인종주의는 악(evil)이며
미 언론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극우세력에 의해 촉발된 샬러츠빌 유혈사태 책임을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아닌 모두에게 돌리는 양비론적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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