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가 강풍에 이어 폭우를 동반하며 휴스턴 등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했습니다.
미리 대피를 해서 인명 피해가 크진 않았는데요,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구조가 잘 되고 있다며 자화자찬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로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 하천을 방불케 합니다.
한 남성이 물속에 잠긴 차 위에서 노를 잡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아들과 함께 헬기를 통해 구조된 시민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 인터뷰 : 주민 /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 "신께 감사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전부입니다. 우리는 차, 옷가지 등 모든 것들을 잃었습니다."
가슴까지 차오른 물에 고립된 요양원 노인들의 사진이 SNS로 전해져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매킨토시 / 신고자
- "그녀는 물이 차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몇 시간 이내 (그녀는) 물에 잠겨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의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휴스턴에서만 8만 2천 가구가 단전됐습니다.
미 재난 당국은 이번 피해를 '역대급 재난'으로 지정하고 뉴욕 소방대원까지 급파하는 등 전방위적인 구조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가 잘 되고 있다는 자화자찬 트윗을 올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